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의 연사로 나선다는 소식이 16일 한국은행에 의해 발표됐다. 이번 강연에 한국은행 총재가 초청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미셸 캉드쉬 강연은 IMF가 2014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과의 협력을 증진하고 주요 경제적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름은 IMF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총재직을 역임한 미셸 캉드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캉드쉬 총재는 1987년부터 2000년까지 13년간 IMF를 이끌었으며, 1997년 한국이 IMF와 구제금융 협약을 체결할 당시 현장에 있던 중요한 인물이다.
이 강연은 매년 IMF가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를 초청하여, 국제 경제 및 금융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의 주요 강연자는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등 세계적인 금융권 인사들이다.
이창용 총재는 이번 강연에서 기준금리를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실효하한’ 상황을 고려한 한국 경제의 통합 정책 체계(IPF)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강연 후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의 대담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 총재의 강연과 대담은 국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한국 경제의 정책 방향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IMF 미셸 캉드쉬 강연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국가 간 협력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이창용 총재의 참여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국제적인 무대에서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글로벌 경제 커뮤니티에서 한국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