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금화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일본 TV아사히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한 골동품 매장에서 손님들이 진열된 금화와 동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한 50대 남성 고객은 “주식과 채권을 투자하고 있지만, 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 앤티크 코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앤티크 코인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화폐로,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수집품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 매장이 소개한 영국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소버린 금화는 1592~1595년에 제작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약 3억3000만 원에 달한다. 또한, 구름 위에 떠 있는 여신이 새겨진 1908년 오스트리아 ‘100코로나 금화’는 357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 금화의 가격이 10배 상승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 외에도 1840년에 사용된 인도 루피 은화는 초보자도 겟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주화로, 약 3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화 수집은 그동안 부유층의 취미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젊은 층, 주부, 직장인 등 폭넓은 계층에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하여 문의가 수십 배로 증가했으며, 특히 최근 젊은 소비자들이 주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 가격이 오르고 골드바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러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상승과 함께 앤티크 코인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내 금 가격은 9월 12일 기준 1g당 1만9144엔(약 18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앤티크 코인의 상당수는 금으로 제작되어 금 투자 효과에 희소성이 더해져 자본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앤티크 코인의 가치는 언제든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매장 관계자는 “감정서가 없는 코인은 ‘벌거벗은 코인’이라고 불리며,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였다.
이처럼 일본에서의 금화 투자 열풍은 사실상 금값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이 이 시장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은 국제적인 금 시장의 흐름과도 연결되어 있어, 금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