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2억7402만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산 현상은 최근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높은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청산된 포지션의 대부분이 롱 포지션인 점이 주목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청산 중 80% 이상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은 청산이 일어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937만 달러(전체의 41.43%)가 청산되었다. 이 중 롱 포지션이 696만 달러로, 전체 청산의 74.28%를 차지한다. 두 번째로 큰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99만 달러(22.07%)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의 비율은 85.69%에 달했다. OKX에서는 약 437만 달러(19.31%)의 청산이 이루어졌고, 이 또한 롱 포지션 비율이 80.04%에 이르렀다.
특이하게도 Bitmex에서는 롱 포지션보다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거래소에서의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은 59.07%다. 반면, Hyperliquid 거래소에서는 99.23%가 롱 포지션의 청산으로 나타나 양극단의 시장 상황을 시사한다.
포지션 청산의 코인 별 현황으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하였다.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만 1억 98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최근 4시간 동안에는 458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67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동안 2.7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BTC) 또한 약 399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최근 4시간 기준으로는 37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2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의 가격 역시 24시간 동안 0.49%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도 각각 2770만 달러와 216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가격은 각각 3.45%와 5.43% 하락했다.
ENA 토큰은 9.30%의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941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한 반면, 보다 낮은 하락폭을 보인 PUMP(+3.20%)와 WLFI(+4.31%) 같은 일부 토큰에서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해 양방향의 변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FARTCO와 PEPE처럼 밈 테마의 토큰 역시 각각 241만 달러와 265만 달러의 청산이 일어나며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모든 레버리지 포지션 보유자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처럼 청산이 잇따르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과 하락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