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그린 포스터는 미국에서 낙태를 받을 수 없었던 여성들의 경제적 결과를 연구한 ‘터나웨이 스터디’를 이끌어 온 인구 통계학자이며, 이 연구는 낙태 접근성이 단순한 정치적 또는 의료적 이슈가 아니라 개인 재정 문제임을 보여준다. 포스터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교수로, 이 연구를 통해 1,000명의 여성들을 5년간 추적하며 그들의 생활 여건을 분석하였다.
포스터의 연구에 따르면, 낙태를 진행하지 못한 여성들은 빈곤, 파산 및 강제 퇴거의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낙태는 단순한 선택에 그치지 않고, 이에 못 미치는 소득 수준에서 많은 여성이 고민하게 되는 중대한 재정적 결정임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 문제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10개의 주에서 투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KFF 여론 조사에 따르면, 낙태가 선거일에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 불안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포스터의 연구는 낙태 접근성이 경제적 안전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임을 강조한다.
연구 결과, 낙태를 원했으나 진행하지 못한 여성이 육아비용, 주거비용 등 기본 생활비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포스터는 낙태를 고려하는 여성이 기존 자녀를 위해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 설명하며, 이러한 상황이 다수의 주에서의 법적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낙태를 받지 못한 여성의 61%가 낙태를 받은 여성의 45%에 비해 6개월 후 전국 평균 빈곤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낙태를 받지 못한 이들은 가정의 경제적 압박이 심해지며, 채무 불이행 가능성 또한 증가하게 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낙태를 받고 싶은 여성이 다른 주로 여행을 가야 할 때, 평균 비용이 200달러 상승하고, 대기 기간이 1주일 이상 늘어나는 점도 중요한 경제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여행 시 더 많은 교통수단과 숙박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일자리를 잃거나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등의 추가적 심리적 걱정을 야기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낙태 접근 문제는 개인의 경제적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사회의 복지 시스템이 저소득층을 위해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따라서 낙태 접근성은 개인적인 선택이자, 광범위한 경제적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