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스터빌의 한 매장을 방문한 후, 자신들이 정치 브랜드가 아니며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가 맥도날드에서 짧게 근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자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한 이후 이루어졌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자신의 20대 여름 동안 맥도날드에서 일했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그 주장을 부정하는 해리스에게 가끔 공격을 가하지만,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맥도날드는 자사 브랜드와 관련된 정치적 논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우리는 변별력 있는 정치 브랜드가 아니며, 이번 대선 경선에서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피스터빌 매장에서 프라이 쿠커를 조작하고 드라이브 스루에서 일을 하며, 경쟁자를 겨냥한 발언들을 했다고 보도되었다. 반면, 맥도날드는 “과거 해리스 부통령이 유명한 아치 아래에서의 기억은 소중하다”고도 덧붙였다. 맥도날드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도 “피스터빌 공동체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우리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 우리의 fundamental value”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과거에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최근에는 고객들을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 정치적 논란에서 거리를 두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기업들이 정치적 및 이념적 논란에서 철수하려는 전반적인 추세와 관련이 있다. 최근 갤럽-벤틀리 대학의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38%만이 기업들이 공개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2년 48%에서 감소한 수치다.
또한, 맥도날드는 이번 대선 주기 중 또 다른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는 맥도날드 제품의 가격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이를 통해 가격 상승이 바이든의 경제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정치적 논란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자사의 가격 정책을 담은 공개 서한과 사실 확인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이러한 입장과 전략은 자사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의 보호와 고객 충성도의 확보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에서 갈 길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