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대 금융 그룹인 산탄데르(Grupo Santander)의 디지털 은행 오픈뱅크(Openbank)가 독일 시장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며 유럽 내 시장 확장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제 독일 이용자들은 오픈뱅크 플랫폼을 활용하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폴리곤(MATIC), 그리고 에이다(ADA)와 같은 다양한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산탄데르 측은 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 새로운 기능이 오픈뱅크의 기존 투자 상품과 매끄럽게 통합되어, 별도의 거래소나 외부 플랫폼을 이용할 필요 없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규제 체계인 MiCA(암호자산시장규제)에 따라 운영되며, 규제적 신뢰도를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되었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독일에서 시작되며, 향후 몇 주 내에 스페인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암호화폐 간 교환 기능과 새로운 지원 토큰이 추가되는 등 부가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제공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산탄데르 그룹의 암호자산 부문 책임자인 코티 드 몬테베르데(Coty de Monteverde)는 “이번 서비스는 고객의 수요에 맞춘 결정으로, 암호화폐는 점점 더 많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거대 글로벌 은행이 유럽의 규제 환경 안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자산 통합 서비스를 추진함에 따라, 전통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연결 고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산탄데르의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 거래의 일반화와 함께, 더욱 많은 고객들이 전통 금융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디지털 자산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 맞추어, 고객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