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대만 여성 유튜버, 한국 남성에게 폭행당해 경찰의 미온적 대응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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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에서 대만의 한 인기 유튜버가 한국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유튜버 류리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며 한국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했다. 피해자의 구독자는 약 46만 명에 이르며, 그는 그동안 한국의 뷰티와 음식 문화를 대만에 소개하는 활동을 해왔다.

사건은 류리잉이 친구들과 함께 서울 홍대의 거리를 걷고 있을 때 발생했다. 나름의 유희를 즐기고 있던 중, 낯선 한국 남성 두 명으로부터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어깨동무와 같은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류리잉은 이후 불쾌감을 나타내며 그만하라고 요구했지만, 상대방은 갑자기 뺨을 때리며 폭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류리잉은 “또다시 뺨을 맞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라며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결국 양측의 몸싸움으로 상황이 심각해졌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류리잉은 친구들이 비자 문제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자리를 피하게 만든 상황이었다. 친구들은 모두 취업 비자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도착한 경찰의 반응은 류리잉에게 실망을 주었다. 그는 경찰이 여권 번호만 기록한 후, “이런 일은 흔하다. 울지 말고 집에 가서 쉬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경찰이 사건 해결을 위해 CCTV 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류리잉은 팔과 다리, 가슴 곳곳에 심각한 타박상과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다시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대만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대만 외교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였다. 대만 외교부 동아시아태평양 국장 린 자오홍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한 대만 대표부가 한국 경찰과 연락해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류리잉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로,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시와 즉시 협의하여 대만 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요구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린 사장은 한국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여행 중 반드시 스스로 안전에 유의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며, 필요할 경우 대만 대표부나 외교부와의 연락망을 활용하길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니라 문화적 불안감과 더불어 관광객의 안전 문제를 촉발시켰으며, 한국의 경찰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또한 급격히 하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만인들의 한국 여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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