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만찬에 참석해 “이번 초청은 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왕과 영국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현하며, 외국 정상이 두 차례 영국을 공식 방문한 첫 사례로 자신이 기록됐음을 기쁘게 말했다. 그는 자칫 마지막 사례가 되기를 바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에서 트럼프는 그를 “아주 특별한 분”으로 칭송하며, 지난해에 암 진단을 받았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에 대해서는 “그녀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영국과의 관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만찬은 격식 있고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찰스 3세는 연미복을 착용했다. 커밀라 왕비는 파란 드레스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노란 드레스를 각각 착용하여 행사장을 더욱 빛내주었다. 이번 만찬에는 왕세자 부부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딸 티파니 트럼프도 함께 자리했다.
만찬에는 영국과 미국의 주요 정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외에도 팀 쿡 애플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의 기업 리더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찰스 3세는 환영사에서 두 나라 간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이번 국빈 방문은 우리의 훌륭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영 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하며 “우리는 하나의 화음 속 두 음과 같이, 개별적으로도 아름답지만 함께 할 때 더욱 빛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의 관계와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이러한 유대감이 영원하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찰스 3세 국왕은 최근 이룩한 통상 합의와 관련하여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중대한 외교적 노력에 대한 두 나라의 협력 의지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빈 만찬을 통해 기존의 외교적 관점을 더욱 심화시키고, 미국과 영국 간의 우호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모든 참석자들은 이 특별한 만남을 통해 양국의 긴밀한 연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앞으로의 협력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