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9월 8~14일) 동안 암호화폐 산업은 총 5억9866만 달러(한화 약 8281억원)의 벤처 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기간에는 총 17건의 투자 라운드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직전 주에 비해 투자 건수가 줄어든 반면 투자 규모는 크게 확대되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대형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 나스닥, 갤럭시와 같은 글로벌 기관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및 시드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는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가 진행한 PIPE 라운드가 있으며, 총 16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였다. 이 라운드에는 대형 벤처캐피털인 갤럭시가 참여하였다. 이어 피겨(Figure)는 7억8700만 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했으며, 래피드(Rapyd)는 블랙록 주도의 시리즈 F 라운드에서 5억 달러를 유치했다. 이들 거래는 전통 금융 및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증명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 라운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제미니는 나스닥 벤처스와의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를 유치하여 글로벌 거래소로서의 입지를 강화했고, 채터페이(ChatterPay)와 스크롤(Scroll) 간의 전략적 투자 유치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드 라운드에서는 인버전 캐피털이 드래곤플라이로부터 265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코아(Koah) 또한 포러너의 참여로 500만 달러를 유치하였다. 이외에도 캐피털 B(구 더블록)는 풀거 네트웍스와 함께 587만 달러 규모의 Post-IPO 투자를 성사시키고, 리커버리즈는 베리파이VASP로부터 126만 달러의 시드 자금을 확보하였다.
9월 현재까지 암호화폐 업계는 총 51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9억3047만 달러(약 1조282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월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6월(48억1000만 달러, 118건)과 7월(40억6000만 달러, 126건)에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에 진행된 총 112건의 투자 라운드에서는 20억5000만 달러로 작년 두 달에 비해 둔화가 나타났다.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투자 활동 지수가 최근 12개월 평균보다 10%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으며, 전주 대비 –5%의 하락폭이 나타났으나 여전히 ‘정상(Normal)’ 범주에 머물고 있다. 이번 기간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28건으로, 전월 대비 7.91% 감소하였고, 총 투자 유치 규모는 50억 달러로, 전월 대비 45.9% 감소하였다.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였다. 특히, 전략적 투자 단계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분야에서의 집중도를 살펴보면, 인공지능(AI)이 31.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결제(26.24%), 개발자 도구(15.16%), RWA(13.41%), 바이낸스 알파(13.41%)가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43건), 애니모카 브랜드(24건), a16z CSX(23건), 판테라 캐피털(21건), 미라나 벤처스(20건), 앰버 그룹(18건), 셀리니 캐피털(18건)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