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찰리 커크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의 사진은 사실 조작된 합성 사진이라는 진실이 밝혀졌다. 이 사진을 근거로 두 인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논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보수 청년 활동가인 찰리 커크가 피살된 지 며칠 만에, 온라인에서는 그가 전한길과의 만남에서 윤 전 대통령 구명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게시물이 퍼졌다. 해당 게시물은 두 사람이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는 사진을 첨부하며 커크의 비극적 죽음 이후 전한길이 슬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FP 통신은 이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보도하며 가짜뉴스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 사진은 2021년에 열린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서 촬영된 것이며, 사진 속 커크가 소개하는 인물은 전한길이 아닌 카일 리튼하우스였다. 리튼하우스는 인종 차별 시위 중 총기를 사용해 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AFP는 전한길씨의 합성 사진의 출처까지 확인하며, 이 사진이 과거 전씨가 한국사 강사로 활동할 당시의 프로필 사진임을 밝혀냈다.
아울러 전한길은 커크 피살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롤모델로 여기던 인물이라고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한 행사에서 누군가가 총기를 들고 올까 걱정돼 150만 원짜리 방탄복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회의감과 불안감이 가득한 상황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게 된 이유를 보여준다.
지난 6월에도 전한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유 훈장 수여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에서 유포되었으나, 그 또한 합성된 이미지로 판명이 났다. 당시에도 이 사진을 진짜로 착각한 사용자들이 댓글로 대한민국의 영웅이라 표현했으나, AFP는 명백한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온라인 상에서의 정보의 왜곡과 조작이 얼마나 쉽게 확산될 수 있는지를 경고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따라서 SNS 사용자는 제공되는 정보에 조심하고, 사실 여부를 면밀히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