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요구 거절에 앙심 품고 차량으로 돌진…뉴욕에서 16세 소녀 사망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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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30대 남성이 16세 소녀에게 성적인 요구를 거절당한 뒤, 해당 소녀를 가족과 함께 있던 상태에서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가해자인 38세의 에드윈 크루스 고메스는 당시 음주 상태였으며, 운전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14일 오전 2시 30분경 퀸스 엘름허스트의 루스벨트 애비뉴와 91번가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조애니 고메스 알바레스는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나오는 중이었으며, 고메스는 피해자와 그의 어머니에게 다가가 성적인 발언을 하며 모욕적인 요구를 했다. 이 모습에 분노한 피해자의 의붓아버리가 강하게 항의하자, 두 사람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주변 시민들이 중재에 나섰으나 그동안 고메스는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 가족을 덮쳤다.

고메스가 몰던 SUV는 피해자 쪽으로 곧장 돌진하였고, 조애니는 차량과 기둥 사이에 끼어 현장에서 사망하게 되었다. 또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장을 담은 CCTV와 목격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는 어머니가 충격에 빠진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수사 과정에서 고메스는 “내가 그들에게 부적절한 말을 했던 것 같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발언을 하였다. 그러나 검찰은 그의 행동이 단순 사고가 아닌 계획적인 공격으로 판단하고, 2급 살인, 차량 과실치사, 음주운전, 및 살인미수 등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하였다. 검찰은 피해자가 도망칠 수 없는 상태에서 공격당한 점과 사건의 잔혹성으로 인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고메스는 구금된 상태이며, 그의 첫 재판은 오는 20일에 예정되어 있다. 유죄가 확정된다면 최소 25년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성범죄와 관련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으며, 공공의 안전을 위한 법적 정비와 사회적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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