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직 취업비자를 신설하기 위한 법안이 최근 추가 발의됐다. 이번 법안은 조지아주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의 한국인 체포 사태와 관련되어 논의되고 있다. 이 법안의 주도자인 톰 수오지 하원의원은 19일(현지시각) 뉴욕시 퀸스 더글러스턴의 지역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국민을 위한 ‘E-3’ 비자 쿼터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재발의했다고 밝혔다.
새 법안은 호주 국적자 전문직을 위한 E-3 비자에 한국 국적자를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오지 의원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내용을 담은 법안을 연방 하원에 발의했으나 결과적으로 폐기된 바 있다. 그는 이번 법안을 재발의하게 된 배경으로,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급습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이 오랜 우방국인 한국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도 참석하여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며 주요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법안이 양국의 이익을 최선으로 반영하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오지 의원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영 김 의원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미 연방 하원에서는 김 의원이 발의한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4)를 연간 최대 1만5000개 발급하는 내용을 담은 유사 법안이 계류 중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보고서에서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사태가 한미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분석하며, 하원에 계류된 김 의원의 법안이 한국 국적자에게 고숙련 비자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미 관계가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은 기술 및 제조 산업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한국과 미국 간의 동반자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인의 전문직 취업 비자 신설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양국 간의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