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로 인한 비트코인 레버리지 감소 및 가격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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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이 비트코인(BT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조치로 인해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의 레버리지가 급감하고 있으며, 동시에 주요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의 양도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통 금융 정책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바이낸스에서의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 비율(Exchange Supply Ratio)은 0.029로, 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이 수치는 거래소에서 즉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켜 보유 성향을 강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후,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또한 급격하게 하락했다. 시장 분석 계정인 FOUR | Crypto Spaces의 자료에 따르면, 미결제약정은 과거 최고치였던 39만 5,000BTC에서 37만 8,000BTC로 감소했으며, 이는 약 1만 7,000BTC에 해당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714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급락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청산(Forced Liquidation)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비트코인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격은 약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에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실수요 기반의 현물 매수세가 가격 지지에 기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11만 6,700달러(약 1억 6,221만 원)와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를 주요 지지 및 저항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인 크립토 불리(Crypto Bully)는 “중요 매물대인 11만 6,700달러를 기준으로 매수/매도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 구간에서 가격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11만 5,500달러(약 1억 6,045만 원) 지점은 지수이동평균선(EMA), VWAP, 고거래량구간(HVN) 등 여러 기술적 지표들이 결합된 중요한 위치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친 영향은 복합적이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공급은 줄어들고 있으며,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가 축소되는 가운데 가격은 연중 고점 근처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높은 투기 자금이 감소하는 동시에, 실수요 기반의 건강한 매수세가 부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추가 상승을 위한 주요 관건은 현재의 변화가 일시적인 흐름인지, 아니면 구조적 변화를 나타내는 것인지를 가늠하는 데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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