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트 토이 시장에서 ‘라부부’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트 토이’는 홍콩에서 시작된 예술과 대중문화의 결합으로, 전통적인 대량 생산 장난감이 고가의 수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라부부는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룽(Kasing Lung)이 디자인하고, 중국의 아트 토이 브랜드 팝마트가 구현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북유럽 신화를 중화권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라부부 캐릭터를 창조했으며, 2015년 탄생 이후 특정 소수의 아트 토이 수집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으나, 2019년 팝마트의 전략적 변화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아트 토이는 ‘작가와 소규모 기업이 협력하여 소량만 생산되는 수집형 장난감’이라는 정의를 갖고 있다. 이 아이템들은 장난감의 기능을 넘어서 시각적인 표현과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며, 수집 가치를 가진 장식품에 가까운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라부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트 토이로 부상하게 되었다.
아트 토이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는 전시 예술가 마이클 라우(Michael Lau)다. 그는 아트 토이의 창시자인으로 불리며, 어린 시절부터 장난감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라우는 “모든 예술은 장난감이고 모든 장난감은 예술”이라는 철학 아래 아트 토이 시장을 개척했다. 그의 1999년 전시 프로젝트 ‘가드너’는 아트 토이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그는 많은 중화권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아트 토이는 여러 불문율이 있다. 그중에서도 ▲예술가에 의한 디자인 ▲다양한 소재 실험 ▲다품종 소량 생산 ▲2차 시장을 통한 수집 가치 증대 등이 있다. 이러한 규칙은 아트 토이가 가진 수집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와 수집가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카싱 룽은 아트 토이라는 문화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서 사람들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20년에서 2024년까지 중국 아트 토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35%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약 764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 아트 토이 시장 성장률인 18%보다 두 배 이상의 높은 수치로, 최근 팝마트의 매출 데이터도 그 성장을 뒷받침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팝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이처럼 아트 토이 시장은 라부부의 성공을 발판으로 하여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라부부와 같은 아트 토이는 단지 소장용 장난감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와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가치를 추가하고 있다. 이는 아트 토이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더 넓은 소비자 기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