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형 수술, 판다 얼굴로 부작용 증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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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성형 수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수술 후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를 모으고 있다. 특히, 환자들은 외모에 대한 강한 압박 속에서 성형 수술을 선택하다가 예상치 못한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살고 있는 58세 여성 A씨는 성형 수술 후 10일 만에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그는 자신의 얼굴 상태를 공개하며 붕대로 감싼 채 눈 주위와 입가가 짙은 자주색으로 변색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A씨는 수술 부위가 검붉게 변하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자 스스로를 “판다 같아” 보인다고 표현하며 성형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예뻐지고 싶다는 욕심에 결정을 내렸지만 지금은 깊이 후회하고 있다. 누구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수술 후 얼굴이 ‘판다처럼’ 변하는 사례는 더욱 흔해지고 있다. 2022년 후난성의 한 남성 B씨는 눈 성형과 지방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얼굴 전체가 멍과 붓기로 뒤덮이는 부작용을 겪었다. 그는 치료를 요구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해당 병원은 이미 상호 변경을 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결국 B씨는 의료 분쟁 조정 위원회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는 “밖에 나갈 수 없어 집 안에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었다고 말했다.

유명 인플루언서와 여배우들 역시 이 같은 부작용을 겪고 있다. 가수 겸 배우 가오류는 2020년 코 성형 수술 후 심각한 감염으로 코끝 피부가 괴사되는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피부가 검게 변하며 썩어들어갔다”며, 성형 수술의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에 나섰다.

현재 중국의 성형 수술 산업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남성과 중장년층까지 포함한 폭넓은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수술 전후의 과정을 감정적으로 공유하며 대중의 성형 수술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중국 산업 연구망에 따르면, 올해 중국 의료 미용 시장의 규모는 약 4100억 위안(한화 약 80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15% 이상의 성장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의료 안전 문제는 심각하다. 자격을 갖춘 의료 기관이 부족하고 무허가 시술 및 과장 광고가 만연하여 환자들은 안전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는 “이런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성형 수술은 계속해서 위험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성형 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며, 실제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외모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서 성형 수술을 통해 얻는 아름다움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인지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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