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수혜는 금에만… 비트코인은 우울한 흐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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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금값은 약 38.67%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22.21% 상승에 그쳤다. 특히 최근 한 달간 금 가격은 9.43%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1.23% 하락하며 양 시장 간의 성과 차이가 더 벌어졌다.

현재 금은 금리 인하와 경제 불안정성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증시 및 비트코인은 고용과 물가 관련 불안 요소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계수는 0.72로 떨어졌으며, 이는 두 자산 간의 연관성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과에서 S&P 500 지수 및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관계수는 각각 0.87과 0.86에 달해 최근 보인다. 이는 비트코인이 금보다는 미국 증시와 더 밀접하게 연동되고 있는 상황임을 나타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로 비트코인과 금의 흐름은 엇갈려 왔으며, 특히 2023년 9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에도 두 자산의 성적은 상이했다. 비트코인은 기준 금리 인하 직후 11만8000달러 근처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으며 현재 11만4319.66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금은 같은 기간 동안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적 불안 요인에 대해 더 안전한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 가격의 상승세가 2026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동결된 후 재차 인하된 사례에서 금 가격은 평균 16% 상승했다. 그러므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타 외부 요인들이 가격 하방을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자산과의 상관성과 시장 요인들이 상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향후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의 역할을 다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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