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의 20대 남성, 바이런 해도우(23)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익사한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시신이 심장 없이 호주로 송환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족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유족은 “사전 동의나 절차가 전혀 없었다”며 발리에서의 사건 처리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도우는 지난 5월26일 발리의 개인 빌라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하였다. 현지 수사당국은 그의 사망 원인을 익사로 보고했으나, 사건 현장에 대한 경찰 조사는 사망 발생 4일 후에야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유족들은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은 발리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수많은 지연과 불완전한 정보, 그리고 침묵 상황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해도우의 부모는 “아들의 시신이 돌아오는데 거의 4주가 걸렸고, 장례식을 이틀 앞두고서야 심장이 남아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우리에게 고지나 동의 없이 이루어진 비인도적 행위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주었다”고 이야기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도우의 심장이 적출된 것은 퀸즐랜드에서 진행된 부검 중에 밝혀졌고, 유족은 이러한 절차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평소 수영에 능숙하고, 178cm의 키를 지닌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1.5m 깊이의 수영장에서 익사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신의 여러 부위에서 발견된 상처와 멍, 그리고 시신을 덮고 있던 수건에서 발견된 혈흔 등은 더욱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유족 측은 발리 당국의 명확한 설명 없이는 국제적 신뢰성에 심각한 해가 된다고 강조하며, 장기 반환과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요구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 수사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불행한 사건은 해외에서의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사망 처리 과정에 대한 각국 간의 신뢰 문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가 되고 있다. 유족이 제출한 공식 성명은 이 사건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절차적 정의와 인도적 대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유족은 발리 당국으로부터의 정보 부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러한 사안을 주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