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적인 무인기 전용 항공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설정했다.
대신증권은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6% 증가한 9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매출액은 271.6% 증가해 6조66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회사의 강력한 성장세를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방산 분야에서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총 4조2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약 11조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주력 사업인 지상방산 외에도 무인기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7500억원 이상을 무인기 및 관련 엔진 개발을 위해 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자금은 무인기 체계 구축 및 AI 관련 연구개발(R&D)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GA-ASI와 협력하여 MQ-1C를 기반으로 한 단거리이착륙(STOL) 무인기 ‘GE-STOL’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 해군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는 독도급 상륙지휘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중고도 무인기에 탑재할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 개발에 착수해 독자적인 엔진 개발에 나섰다”며, “2030년대 중반에는 차세대 전투기용 첨단 엔진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하여 K-방산의 종합 역량을 선보이고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이니셔티브는 회사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방산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