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에서 근무했던 한 승무원이 체중 관리와 관련된 강제 해고 실태를 폭로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과거 근무 중 체중 증가로 인한 압력 속에서 복잡한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했고, 기한 내 체중을 감량하지 못할 경우 해고의 위협도 감수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승무원은 “유니폼이 작게 느껴지면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하며, 외모에 대한 압박이 필수적이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사는 모든 승무원에게 동일한 립스틱 색상을 요구하며, 유니폼 착용 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했다고 전해진다. 비행 출발 전에는 손톱, 구두 등 외모에 관한 점검이 이루어졌으며, 일부 승무원은 이 과정에서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강제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강제적인 체중 감량 명령으로 인해 심각한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을 경험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같은 엄격한 체중 관리 정책은 승무원들의 신체적 및 정신적 고통을 초래했으며, 실제로 한 승무원은 자주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해야 했다. 이 승무원은 비행 스케줄을 우선시하며 건강한 방법을 선택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에미레이트 항공 측에서는 “승무원의 신체적 건강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직원들에게 극단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A씨는 50세 이상의 승무원들에게 강제 퇴직이 요구되는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50세가 되면 퇴직을 강요받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퇴직 이후를 위한 지원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졸업한 승무원의 한 명은 ‘체중 감시원’이 존재했다고 주장하며, 공항에서 승무원에게 체중 감소를 권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폭로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팀 클라크 경 회장이 “나이가 많고 미모가 부족한 여성의 고용을 금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한 직후에 나왔다. 에미레이트 항공 측은 “우리는 직원의 웰빙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전 직원의 건강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차 강조했다.
결국, 이 사건은 항공사들이 추구하는 외적인 기준이 직원들에게 미치는 압박을 드러낸 사례로, 업계 전반에 걸쳐 직면할 수 있는 복잡한 문제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