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일 금통위원, 연내 금리 인하 필요성 언급…11월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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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한 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하 시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금융 안정성을 고려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에 중요한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남은 통화정책 결정 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로, 황 위원의 발언은 10월까지 가계부채 및 금융안정 상황을 평가한 후 11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는 기업의 건설투자 흐름과 가계부채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의 흐름을 보며 수출과 소비가 예상보다 양호한 반면, 건설 분야의 정체가 눈에 띄고 있어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9월에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연간 목표 경제 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예상도 함께 덧붙였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특히 6·27대책과 9·7대책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 집값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집값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가계대출이 본격적으로 연결될 경우에 대한 걱정을 표명했다.

최근 외환보유액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 위원은 “외환보유액은 많을수록 좋다”며 확충 과정에서 외환시장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한미 통화스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통화스왑은 세부 분야에 상관없이 할수록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황 위원의 발언은 한국은행이 향후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며, 금융시장과 경제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이는 가계의 대출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차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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