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길이 막혔다”며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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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 관련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하는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 때문에 길이 막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마크롱 대통령이 뉴욕에 있는 UN 본부에서 연설을 마친 후 교차로에 세워진 경찰 통제선으로 인해 발생했다.

프랑스 매체 ‘브뤼(Brut)’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통제선 앞에 서있었을 때, 한 경찰관이 다가와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현재 모든 길이 막혀 있습니다”라고 전달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안녕하세요. 지금 길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당신 때문에 모든 길이 막혔다”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이는 두 대통령 간의 우정과 재치 있는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통제는 몇 분 후에 해제됐으나 차량 통행은 불가능했고,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었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일행은 약 30분 동안 뉴욕 거리를 걸어 프랑스 대사관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뉴욕 시민들과 인증 사진을 찍으며 낯선 도시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의 뉴욕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었다. 이날 그는 유엔 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는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회의 결과로, 유엔은 142개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뉴욕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추진과 함께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규탄 및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공격 비판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소통 방식을 활용했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외교적 커뮤니케이션은 국제 관계를 더욱 부드럽고 유연하게 다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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