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가지 주요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전통적인 4년 주기가 근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변화가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보그라츠는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에 제정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GENIUS 법안’과 암호화폐 감독기관의 관할 구역을 명확하게 설정한 ‘CLARITY 법안’을 설명했다. 그는 “이 두 법안은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 자금과 참여가 대규모로 유입될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순조롭게 평가했다.
비트코인(BTC) 시장은 그동안 반감기 주기에 따라 약 4년 간격으로 강세와 약세가 교차하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최근의 반감기는 2024년 4월에 발생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의 상승장이 종반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노보그라츠는 이러한 가격 주기의 흐름에 획기적인 변수가 등장했다고 지적하며, 이 변수가 바로 법적 제도화라고 분석했다.
GENIUS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첫 번째 암호화폐 관련 법으로,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운영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제공한다. CLARITY 법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거래위원회(CFTC) 간의 권한 분리 및 각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권한을 명확하게 정리하여 업계에 안정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보그라츠는 “제도적 기반이 갖춰지면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모두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가 재편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결코 소규모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제도권의 수용 노력이 진행됨에 따라, 이는 글로벌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은 2025년 이후 미국 내 산업 성장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