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생태계가 최근 주요 온체인 지표의 개선과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XRP의 지갑 간 결제 건수가 100만 건을 초과하면서 9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요 활동 지표가 급증했다. 또한 XRP 원장(XRP Ledger) 내 활성 지갑 수가 700만 개를 넘어섰으며, 모든 지갑은 최소 1개의 XRP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수와 원장당 평균 거래량도 최근 몇 주간 최고치를 갱신하며 네트워크의 활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이번 주 초 2주 저점인 2.78달러(약 3,864원)까지 하락했다. 그 후 즉각 반등하며 2.87달러(약 3,989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2.81달러(약 3,905원)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가격이 2.71달러(약 3,767원) 이상에서 지켜질 경우 최대 3.60달러(약 5,004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24시간 동안 큰 손 투자자들이 XRP 3,000만 개를 매입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들이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간주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규모의 누적 매입은 유통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요가 유지된다면 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XRP의 상대 강도 지수(RSI)는 최근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과매도 상태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수준은 향후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함께 리플은 최근 토큰화 전문 기업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공식 제휴를 맺고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미국의 블랙록 디지털 유동성 펀드 ‘BUIDL’과 반에크의 트레저리 펀드 ‘VBILL’에 보유자가 직접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계약을 구현하기로 했다. 이는 RLUSD가 시큐리타이즈 플랫폼에 공식 탑재된 첫 사례로, 향후 XRP 원장과의 통합도 계획되고 있다. 카를로스 도밍고(Securitize CEO)는 이 파트너십이 법적으로 규제된 온체인 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자동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지난 주말 타라 밀스티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 행사에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남부 프랑스의 고급 리조트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배우 잭 에프론, 니나 도브레브 등을 포함한 다수의 유명 인사가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번 리플 소식은 기술적 지표와 거시적 네트워크 활동 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정한 가격 흐름 속에서 프로젝트의 확장성과 시장 신뢰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XRP가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몇 일간의 거래량, 고래 투자자의 활동, 그리고 전 세계의 시장 분위기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