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상승세가 급속도로 꺾이면서 시장의 하락 압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XRP는 최근 3달러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시도를 하였으나, 실패함에 따라 단기 반등의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의 급감과 온체인 활동의 위축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더 많은 하락 압력을 느끼고 있다.
특히 9월 23일, XRP 렛저에서는 약 118억 개의 XRP가 계정 간에 거래되었으나, 단 하루 만에 그 수치가 1억 8,600만 개로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전 대비 90% 이상 감소한 수치로, 네트워크의 사용성과 실질적인 거래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XRP 생태계의 건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수의 투자자에게는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XRP의 하루 거래 횟수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XRP는 일일 1,09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그 수치가 50만 건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2025년에 들어서 가장 심각한 온체인 위축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유틸리티의 약화와 사용자 참여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반전 시그널은 쉽게 보이지 않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XRP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2.87달러(약 3,984원) 위에서 간신히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3.00달러(약 4,170원)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실패한 이후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도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거래소에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다. 이러한 볼륨과 금액 흐름의 정체된 상황은 XRP의 긴 조정 국면 진입을 예고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XRP는 당분간 2.59달러(약 3,600원) 수준의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할 위험에 처해 있다. 3.00달러 돌파에 실패한 이후, 시장 전체의 상승 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XRP는 강한 저항에 봉착하게 될 것이며, 깊은 조정 국면으로 빠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