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일본제철 지분 매각으로 비핵심 자산 정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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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제철 지분 중 절반을 매각하며 비핵심 자산 정리와 현금 확보에 나섰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약 252억엔, 즉 2378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었다. 1998년 포스코 민영화 당시부터 이어져온 한일 양국의 철강업체 간 지분 동맹이 종료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 보유 지분의 약 1.5%(1569만주) 중 절반인 785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종가 대비 1~2.5% 할인된 수준에서 결정되었으며,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해당 거래를 주관하였다.

지분 매각의 배경에는 포스코홀딩스의 구조조정과 현금 확보 전략이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장인화 회장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1건의 구조 개편을 통해 약 35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하였다. 포스코홀딩스는 하반기에도 추가로 약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하여 재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제철 역시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을 매각하며 서로의 지분 관계에서의 변화가 발생했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던 지분 3.42%를 약 1조1000억원에 처분하며 그 전통적인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홀딩스도 자신의 일본제철 지분을 정리하게 되었지만, 양사는 여전히 전략적 제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철강 업계는 중국 업체의 과잉생산과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4조9924억원, 영업이익은 1조1756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3%와 11.9%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이 포스코홀딩스를 비핵심 자산 정리에 나서게 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남은 일본제철 지분도 매각한다면, 한일 철강업체들간의 오랜 지분 동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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