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영국 정부를 상대로 북해에서의 석유 시추를 강하게 촉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최근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은 북해에 방대한 양의 석유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이를 채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남아있는 석유는 얼마나 큰 자산인지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영국 정부는 현재 화석 연료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구하며 풍력과 원자력 발전을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 장관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 연료에 대해 열정적이고 풍력 발전에 반대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영국 정부로서의 사명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해에서 새로운 탐사 면허를 발급하지 않는 정책은 기후 위기를 예방하고, 국내에서 자생적인 에너지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영국 내 아름다운 시골 경관이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패널로 훼손되는 것을 우려하며 비판적인 언급을 하였다. 그는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욱 적극적인 석유 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은 여전히 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석유 수출국이나 독재 국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북해 석유와 가스 생산량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감소해 현재 하루 생산량이 65만 배럴로 줄어들었다. 이는 다섯 년 전의 하루 100만 배럴을 훨씬 밑도는 수치로, 영국이 에너지 자원 관리에 있어 큰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영국 정부의 정책은 상반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각국의 에너지 전략과 환경 정책이 글로벌 차원에서도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향후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떤 선택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