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최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대규모로 이동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1,613억 2,741만 1,476 SHIB(시가 약 26억 3,730만 원)가 출금되어 불특정 이더리움 지갑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지갑은 이전 거래 이력이 없는 신규 주소로, 시바이누 보유량이 업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번 이체는 2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첫 번째로, 2일 전 약 628억 5,000만 SHIB(약 10억 5,200만 원)가 이동했으며, 이어서 14시간 전에는 984억 7,000만 SHIB(약 16억 670만 원)가 코인베이스에서 출금되어 동일한 주소로 저장됐다. 이 과정에서 SHIB의 시세는 0.0000122달러 수준으로, 해당 고래는 약 197만 달러(약 26억 3,730만 원)에 해당하는 물량을 한 번에 이동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의 코인 이동은 일반적으로 자산을 자가 보관(self-custody)하거나 탈중앙금융(DeFi) 활용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시바이누는 자체 블록체인인 시바리움(Shibarium)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이동이 향후 해당 생태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지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이러한 대량의 물량이 거래소에서 이탈하는 경우는 시장의 경계심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실제 SHIB의 가격은 최근 며칠간 0.0000115~0.000018달러 구간에서 소폭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해당 신규 지갑이 SHIB를 향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이다. 현재 이 지갑은 단일 주소로 전체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매우 눈에 띄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2025년 초에는 SHIB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억 달러를 넘었지만, 최근 들어 평균 거래량은 1억 5,000만 달러(약 2,085억 원)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2,600만 달러 규모의 이동은 상당히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이번 이체가 단발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고래 주소가 활성화된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신규 지갑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시바이누의 가격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주소가 추가 매집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수익 실현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SHIB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불확실해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