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우승 목표는 두지 않으나 오래 선수로 활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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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의 아이콘이자 최고령 우승 기록 보유자인 최경주가 “우승 경험이 많지만, 대회 시작 전 우승을 목표로 삼아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개최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여하기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다.

최경주는 5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그는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54세의 나이에 우승하며 최고의 나이 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대회에 참여할 때마다 “우선 컷 통과, 다음은 톱 10 진입,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회가 있다면 우승을 노려야겠다”는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우승을 목표로 삼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편안하게 스윙하고 치다 보면 오히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분한 심리 상태를 강조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임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내비쳤다. 그는 또한 코스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페럼클럽에 러프 높이를 80㎝로 설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페어웨이와 A컷/L컷 러프를 명확히 구분하도록 코스를 세팅하도록 주문했다. 최경주는 “내가 요청한 대로 훌륭한 코스가 완성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환갑을 넘기고 선수 생활을 중단할 계획을 세웠던 최경주는 “이제는 언제까지 활동할지 정할 수 없지만, 최대한 오래 선수로 남고 싶다”고 다짐하였다. 그는 “내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줄 길은 끝이 없다. 후배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인데, 그들을 위해 내가 건강한 상태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최경주의 진솔한 발언은 골프계 내에서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스포츠 팬층에게도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선수로서의 의지와 철학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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