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할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25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네이버의 주가는 25만3500원으로, 전날 대비 무려 11.4% 상승했다. 이번 주가는 두나무의 인수 가능성과 더불어, 네이버의 디지털 금융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의 포괄적 주식 교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의 주식을 전량 매입한 후, 두나무의 주주에게 신주를 발행하여 두나무의 모회사가 되겠다는 계획이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유력한 경쟁자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보다 더 높기 때문에, 네이버파이낸셜은 대규모 신주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약 7조원에서 9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두나무의 시가총액은 비상장주식거래시장에서 12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대한민국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네이버페이와의 결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네이버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해명 공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및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협력 사항이나 방식에 대해 구체화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네이버의 움직임은 디지털 금융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두나무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이로 인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된 시장 위치를 구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금융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협업이 성사될 경우, 이는 디지털 자산 관리 및 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는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한국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further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