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들, 이번 정부에서는 힘들다…자사주 비율 20% 넘는 종목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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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 강세 속에서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자신의 지분을 방어하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는 “코스피가 고점을 찍으면 자사주 비중이 높은 가치주로 머니무브가 발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사주가 줄어드는 대신 실적이 증가하는 저평가 주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사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하여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이를 통해 주가를 지지 및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근 5년 동안 자사주 소각이 15배 증가한 가운데, 특히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약 18조 원 이상의 자사주가 소각되며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올해에만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상장사들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이유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첫째, 경영권 방어를 위한 보험 성격으로, 둘째, 기업 성장과 안정적 자본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을 지키거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KCC는 각각 자사주 비율이 25.1%와 17.2%에 달하며, 모두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채권 발행과 부동산 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KCC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산업용 페인트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자사주 비율이 높고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자사주가 무조건 투자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사주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경우, 유동성 부족과 경영권 상실 위험이 높아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자사주 비율이 10%에서 30% 사이의 기업들이 가장 적정한 투자처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특히 주목할 만한 기업 중 하나인 한샘은 자사주 비율이 29.5%에 달하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중장기 주가 상승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흐름 속에서 CJ대한통운은 물류 부문에서의 혁신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고 있으며, 자사주 소각 기대감 또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쌓아놓은 기업의 경영진들은 향후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자사주 소각을 선택할 것이며, 이는 결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가치 투자자들에게 있어 10%에서 30% 사이의 자사주 비율을 가진 기업들은 주요한 투자 대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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