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최근 H-1B 비자를 소지한 근로자들의 고용 실태를 조사하며, 이들이 미국인 일자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묻는 서한을 여러 대기업에 전달했다. 척 그래슬리와 딕 더빈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는 아마존을 포함한 여러 주요 기업들에게 H-1B 비자 소지자를 고용하면서 다른 일자리 수를 줄이고 있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H-1B 비자 소지자의 고용 현황, 이들의 임금 소득,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는지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H-1B 비자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비자로, 매년 약 8만5000건의 발급이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비자에 대한 신청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연간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올렸고, 이는 비자 발급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후 상원은 비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 애플, JP모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등은 이번 서한의 대상이 되며, 이들 기업은 H-1B 비자 소지자를 대거 채용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2025 회계년도 기준으로 1만4667명의 H-1B 비자 소지자 채용을 승인받았다. 또한, MS와 메타는 각각 5189명, 5123명의 비자 소지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H-1B 비자의 의존도가 높으면서도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상원은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인재들이 주변부로 밀려난 상황에서 아마존이 자리를 채우기 위해 미국인技术직 인력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H-1B 비자의 활용과 미국인 일자리의 감소 사이의 관계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시각을 드러낸다.
미국 내 비자 정책과 이민에 대한 관점은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있으며, 상원 법사위원회의 이번 움직임은 기업들의 새로운 고용 전략을 면밀히 검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 정책 개정과 관련된 이러한 검사 강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H-1B 비자 소지자 고용에 대한 보다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결국, 미국 상원이 이번 일을 통해 H-1B 비자의 사용이 미국 내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이는 비자 정책과 인력 고용에 대한 중요한 논의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