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캐나다의 리튬 광산 기업이 미국 정부의 지분투자 검토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두 거래일 동안 이 회사의 주가는 140% 급등하며, 이제는 리튬아메리카스가 제너럴 모터스(GM)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리튬 광산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서 리튬아메리카스의 주가는 25일(현지 시각) 7.37달러에 도달했으며, 이틀 동안 두 차례의 급등을 경험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미국 에너지부(DOE)가 리튬아메리카스에 대해 지분투자를 제안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만일 이 투자가 성사된다면, 미국 정부는 리튬아메리카스의 지분 10%를 소유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의 방위와 핵심 희토류 광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리튬아메리카스의 지분 확보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지분투자가 가격 보장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면, 향후 리튬 가격이 저조할지라도 프로젝트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튬아메리카스는 현재 네바다주에 위치한 ‘태커 패스(Thacker Pass)’ 광산을 개발 중이다. 이 광산은 북미 최대 규모의 리튬 광산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 GM은 태커 패스에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현재 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028년부터 연간 4만 톤의 리튬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기차 80만 대의 배터리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리튬아메리카스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TD코웬은 리튬아메리카스의 투자 등급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5달러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광산 개발의 진행 상황과 대출 부담이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리튬아메리카스는 지난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 해도 4252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또,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어서, 전체적인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BC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는 리튬아메리카스의 자금 위험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정부 대출금의 집행이 지연될 경우 추가적인 금융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가 된다.
전반적으로 리튬아메리카스는 정부의 지원과 리튬 생산량 증가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의 주가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