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인 김하늘이 SBS 골프 해설위원으로 공식 데뷔했다. 그는 2021년 프로 골퍼로서의 여정을 마친 후 이번 해설 활동을 통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첫 방송을 진행한 김하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떨릴 줄은 몰랐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처음으로 생방송 중계를 맡게 되어 많은 긴장을 했다고 고백했으며, 말실수를 할까 봐 걱정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과거 KLPGA 투어에서 8승을 기록하고, 일본 여자 프로 골프 투어에서도 6승을 거둔 명실상부한 정상급 골퍼로 평가받았다. 2007년 신인왕, 2011년과 2012년 상금왕이었던 그는 은퇴 이후 골프 관련 예능과 홍보활동 등을 통해 TV와 소통해 왔다. 해설위원 제안을 받은 것은 올해 4월로, 그는 인터뷰와 카메라 테스트의 과정을 겪으며 새로운 역할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발음 교정을 위해 볼펜을 물고 연습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첫날의 일정을 회상하며 “셀카를 찍을 시간도 없었다”며 웃음을 짓던 김하늘은 아침 8시에 일어나 자료를 준비하고, 예전의 중계 방송을 보며 선수들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오후 중계가 마친 후에도 방송 모니터링을 하며 해설 중 불필요한 말을 줄여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해설위원 김하늘은 다양한 투어 경험과 선수 시절의 소중한 기억을 바탕으로 시청자에게 경기 흐름과 전략을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그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 공략과 선수들의 스윙을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초보 해설위원으로서의 열정을 드러낸 그는 “선수로서 보여준 만큼 해설에서도 성공하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김하늘은 “후회 없는 선수 생활을 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시청자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와 해설위원 중 어느 것이 더 어렵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면서 “그건 당연히 선수다”라고 답했다.
그의 해설위원 활동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늘의 진솔한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 여자 골프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