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가총액, 10조 달러 전망…CME 옵션 미결제약정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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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시가총액이 향후 최소 10조 달러, 즉 약 1경 3,900조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상승세의 주된 동력은 파생상품, 특히 옵션 계약의 확대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인 제임스 반 스트라텐(James Van Straten)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과 함께 비트코인 옵션 및 다양한 파생상품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스트라텐은 파생상품이 기관 투자자들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자 비트코인 시장의 특징인 높은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며, 이는 제도권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CME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커버드콜 등 체계적인 변동성 매도 전략 덕분이라고 반 스트라텐은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이 깊어졌고, 시장 구조가 성숙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파생상품의 확장이 단순한 거래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이는 트레이더들에게 리스크 관리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정교하게 헤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는 미국 대선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규제 완화를 언급하고 있지만, 제도권 마켓메이커의 진입은 이미 글로벌 금융 구조에 반영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2,000억 달러, 즉 약 1,668조 원 수준이다. 반 스트라텐의 전망에 따르면 10조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8배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가해야 하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확대와 제도권 자금의 참여가 맞물린다면 이는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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