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종로구의 금속도매상가는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귀금속 상점들이 밀집한 이곳에서는 금목걸이와 금반지들이 반짝이며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손님들은 가게마다 금값에 대한 문의를 하며 예산을 정해 금을 구매하려고 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어떤 손님은 “요즘 금값이 올라서 걱정이다”라고 푸념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을 사기 위해 계속해서 발길이 이어진다.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일수록 사람들은 안전한 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증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고 자산이 갑자기 사라질 걱정 없이 안정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이나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금과 같은 자산을 찾는 경향이 있다.
금 외에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예·적금과 국채가 있다. 예·적금은 은행에 일정 금액을 맡기면 이자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예금자보호제도가 있어 일정 금액까지는 국가가 보장해준다. 현재 한국에서는 최대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아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금은 오랜 시간 동안 귀한 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금은 녹슬거나 쉽게 상하지 않으며, 자연에서 채굴되어 인위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특성 덕분에 세월의 가치를 지킨다. 금의 공급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자산’으로 신뢰받아 왔다. 역사적으로도 IMF 외환위기 시에는 국민들이 집에 보관하던 금을 내놓아 국가의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도 금의 가치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큰 돈벌이를 지향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투자자들은 금을 활용하여 자산 가치를 보호하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한다.
아울러, 위험자산은 위험한 투자 자산으로,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이 이에 포함된다. 위험자산은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안전자산과의 주요한 차이점이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이러한 자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든든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고민을 한 번쯤 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