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르텔의 여성 두목 마르타 알리시아 멘데스 아길라르가 미국과 멕시코 당국의 합동 작전으로 체포되었다. 그녀는 신생아를 불법으로 밀매하고, 임산부를 강제로 출산시킨 후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멘데스 아길라르는 멕시코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의 조직원으로, ‘라 디아블로(La Diablo)’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검거는 미국 방송국 CBS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멘데스 아길라르는 범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성 임산부를 외딴 장소로 유인한 후 강제로 아기를 출산시키고, 태어난 신생아를 미국으로 밀매하는 범행을 지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산모는 살해되었으며 아기 하나당 약 1만 4000달러, 한화로 약 2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 켄트(DNI 국가 테러대응센터 소장)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인신매매를 넘어선 조직적 범죄”라고 지적하며, 해당 범죄가 테러 단체들이 자금원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범행을 저지르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멘데스 아길라르의 체포는 앞으로 더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범죄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국경을 넘어서는 범죄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사례로, CBS는 이번 검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본격화된 공조 수사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행정명령은 마약 카르텔과 같은 국제 범죄조직을 ‘해외 테러 조직(FTO)’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멘데스 아길라르가 속한 할리스코 카르텔은 올해 2월 공식적으로 FTO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미국 당국은 이 범죄 조직의 국제적인 범죄 네트워크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범죄를 저지르는 세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멕시코와 미국의 협력에 의한 이번 검거는 국제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