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로 오르게 되는 중요한 주식 교환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의 비율로 포괄적인 주식 교환을 협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비율은 오는 10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장외 비상장 거래에서 시가총액 12조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5조1000억에서 5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 교환이 성사될 경우 송 의장은 자신의 지분이 19%로 증가하여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여기에 김형년 부회장이 보유한 10%의 지분을 더하면 두나무의 지분율은 총 29%에 이르게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네이버의 지분율은 17%로 감소하며 2대 주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부에서는 송 의장이 향후 네이버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광범위하게 개입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송 의장이 후계자 후보 중 한 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향후 네이버파이낸셜의 상장 계획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주식 교환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31%를 보유한 미래에셋증권과 두나무의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참여 주주들 중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며,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교환 비율과 기대수익 등을 합의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두나무의 미국 나스닥 단독 상장을 기대하던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FI와 소액주주들은 비상장 상태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을 받기보다는 현금화하여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고자 할 수 있어, 이로 인해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두나무는 향후의 투자 전략을 재정비하며 주식 교환의 원활한 진행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