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에서 21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한 커플이 최근 미디어에 소개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33세의 이사무 씨와 그의 중학교 동창의 어머니인 54세의 미도리 씨로, 이들의 사랑 이야기와 결혼 과정은 특히 감동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사무 씨가 중학생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미도리 씨는 딸의 학부모로 수업에 참관하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한 미용실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되었다. 당시 미도리 씨는 이혼 후 미용사로 일하고 있었고, 이사무 씨는 그녀와의 재회 후 마음을 빼앗겼다. 미도리 씨는 처음에는 이사무 씨의 진심 어린 접근을 농담으로 여기며 조심스러웠지만, 그의 진솔한 구애와 성실함에 힘입어 결국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2년간의 동거 생활을 이어갔으나 결혼을 결심할 때는 미도리 씨의 가족들이 가장 큰 장애물로 다가왔다. 양가 부모 모두 나이 차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며, 특히 미도리 씨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나이에 젊은 이사무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걱정으로 결정을 내리는 데 망설였다.
그러나 이사무 씨는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행동으로 나섰다. 그는 불과 일주일 만에 집을 짓기 위한 토지를 확보하고, 한 달 후에 집 설계를 마친 뒤 약 10개월 만에 새로운 주택을 완공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자된 금액은 약 4000만엔, 한화로 약 3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와 같은 결단력과 책임감은 미도리 씨의 걱정을 누그러뜨리고 가족들의 반대 의견도 완화시켰다.
두 사람은 집이 완공되는 시기에 맞춰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했다. 이사무 씨는 이제 미도리 씨의 딸에게 새아버지가 되었고, 네 명의 손주들에게는 할아버지로서 새로운 역할을 시작했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그들의 삶을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냉소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해로 여전히 신혼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이야기는 일본 사회의 연령과 사랑에 대한 편견을 깨는 동시에,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사무 씨와 미도리 씨는 단순한 나이 차이 이상의 의미를 지닌 사랑을 통해 진정한 가족을 이루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