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루프트한자그룹이 2030년까지 약 4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함으로써 이루어질 예정이며, 목표 영업이익률 또한 현재의 8%에서 8~1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감원 대상은 주로 관리직이며, 특히 IT 부서에서만 2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루프트한자그룹의 세계적인 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약 10만3000명에 달한다. 카르스텐 슈포어 CEO는 최근 관리비용을 20% 절감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조조정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에어프랑스-KLM과 함께 유럽의 두 대형 항공사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루프트한자를 중심으로 유로윙스, 스위스 항공, 오스트리아 항공, 브뤼셀 항공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이탈리아의 국영 항공사인 이타(ITA)의 지분 41%를 확보하여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루프트한자는 이탈리아 정부와의 협약에 따라 내년까지 이 지분을 9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감원 조치는 항공사 업계의 치열한 경쟁 환경, 디지털화의 필요성 증가,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프트한자는 올해 상반기에 사업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력 감축은 항공사 내부의 구조개편과 새로운 운영 모델 채택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관련 부서 직원들은 향후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직 직원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 따라 IT 부문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루프트한자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인력 감원이 아닌, 향후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와 기술 트렌드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구조조정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루프트한자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추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