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오는 30일 부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수현 씨의 묘지를 참배한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수현 씨는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었으며, 그의 희생은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씨의 묘는 부산 금정구 시립공원묘지에 위치해 있다.
이번 부산 방문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 도쿄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으로, 양국 간의 셔틀 외교의 일환이다. 이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문제, 지역 활성화, 재해 대책 등 공통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러한 회담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양국 외교부 차관급 및 관련 부처 담당자들이 저출산, 고령화, 지역 활성화, 농업 및 방재 대책에 대한 첫 회의를 외무성에서 개최했고, 이 회담에서도 동아시아의 안정성을 위한 한미일 3국 간의 안보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30일 오후 부산을 떠나고, 내달 1일 오전에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지난해 9월 서울을 방문한 이후 1년 만이다. 이시바 총리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국회 총리 지명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이 그의 총리 재임 시기 동안 중요한 외교적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담은 일본과 한국 간의 민간 외교 및 인적 유대 강화를 위한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양국 국민들 간의 이해와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 총리의 묘지 참배는 양국 간의 상징적 행위로, 양국 민의 우호 증진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