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 제작 영화에 100% 관세 부과 예고…수입 가구에도 관세 적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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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히며, 미국 영화 산업의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영화 제작 산업은 마치 ‘아기에게서 사탕을 훔치듯’ 다른 나라에 의해 도둑맞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캘리포니아의 주지사가 무능하다는 이유로 이 주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내 영화 제작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규정이나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겨냥한 정치적 공격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LA에서의 반이민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파견하는 등 뉴섬 주지사와의 갈등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수입 가구에도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으며 “미국에서 가구를 만들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의 가구 산업이 중국 등 다른 나라들에 의해 위축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의 가구 산업 회복을 위한 조치로 설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에도 소파와 의자 등 가구류에 대해 30% 관세, 부엌 수납장과 욕실 세면대에는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은 미국의 제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가 국제 거래에 미치는 영향이나 반대 여론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소비자 가격 상승이나 국제 관계 악화와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미국 내 영화 및 가구 산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정책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리고 그의 대선 출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의 동향을 지켜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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