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인도 현지 상장에 성공하며, 업황 악화 속에서도 주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23일 현대차에 대해 지속적인 밸류업과 수급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설정하였다. 현대차의 인도법인인 현대자동차 인디아(HMI)는 약 26조1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주당 3만2000원으로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에서 상장에 성공하였다. 이는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현대차는 신주 발행 없이 17.5%의 구주매출을 통해 4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였다.
하지만 HMI가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될 당시 첫 날 주가는 –7.2% 하락하며 1819.6루피(약 2만9859원)로 마감했다. 이는 이미 주가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우려와 신주 발행 없이 모회사의 구주 매출로 자금 활용의 기대가 제한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인도 상장은 이 회사의 글로벌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HMI의 고밸류에 대한 기대는 한국 시총 60조원을 고려할 때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대차는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관련 수급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대선 이후 현대차의 주가에 미칠 영향력도 주목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 즉 배당 정책, 자사주 매입 가능성, 그리고 신차 출시 모멘텀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황 둔화 우려가 있지만, 현재 주가는 그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과 업황 기대가 제한적일 것이나, 연말과 연초의 추가 밸류업 정책과 배당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주가 하방은 견고하게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끌어 낼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이번 인도 상장이 주가에 미칠 여러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