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대 회계법인인 삼일, 삼정, 한영, 안진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자문 서비스 매출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삼일회계법인이 2025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8% 상승한 1조10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삼정회계법인의 매출은 2.7% 증가한 8755억원에 그쳤다. 반면 한영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각각 3.3%와 2.5%의 역성장을 경험했다.
경영자문 부문은 4대 회계법인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이 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특히 한영과 안진회계법인은 경영자문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고, 이는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2024 회계연도에도 감사 부문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인수·합병(M&A)과 컨설팅 영역의 경영자문 부문 매출은 5.9% 줄어들었다.
특히 안진회계법인은 한국 딜로이트그룹의 조직 개편 과정에서 컨설팅 자원이 딜로이트컨설팅으로 이동하여 전체 매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일회계법인은 회계감사 분야에서 3860억원, 세무자문에서 2759억원, 경영자문에서 44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주요 서비스 분야 전반에서 6%에서 11%의 성장을 견지했다.
이러한 매출 둔화는 회계법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실질적인 성장 기회가 제한된 가운데, 각 회계법인은 경영자문 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경기침체 속에서도 어떻게 매출을 유지하고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더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