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료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네덜란드 로얄드허스에 1.2조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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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사료 및 축산 부문 자회사인 CJ피드앤케어의 전량 지분을 네덜란드 사료 기업 로얄드허스(Royal De Heus)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가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오는 10월 1일 이사회에서 이와 관련된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CJ피드앤케어는 2019년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부문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기업으로,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하여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료, 축산 및 신선육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2조3085억원, 영업이익은 747억원에 달했으나, 전년 대비 매출은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CJ피드앤케어 매각은 이번이 세 번째 시도로, 앞선 2019년과 2020년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적 변동성이 큰 원자재 가격 변동 및 축산 시장 수요 변화 등의 리스크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 사료 기업 뉴트레코와도 매각 협상을 했으나 가격에 대한 상이한 견해로 협상이 결렬되었다.

로얄드허스는 1911년에 설립된 이후 곡물 무역 및 제분업을 기반으로 동물 사료와 영양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전통 있는 기업이다. 드허스 가문이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CJ피드앤케어 인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로얄드허스는 벨기에의 유명 사료 업체인 보더스하위스 인수에도 나선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비주력 사업 정리에 집중해 온 만큼, 이번 매각을 통해 대규모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순차입금 축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극대화할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CJ제일제당이 재무적 자립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주력 사업에 대한 집중을 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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