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넘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암호화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11만 3,000달러를 넘어 기술적 저항을 일시적으로 돌파하며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또한 이더리움(ETH)은 4,200달러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으나, XRP는 강한 저항선 앞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간 지속된 변동성을 극복하고 50일 이동평균선(EMA)을 상향 돌파하여 주요 저항대를 넘어섰다. 이제는 하락 압력이 있던 11만 1,000달러 부근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의 기반이 마련됐다. 그러나 11만 5,000달러 구간에는 여전히 매도 물량이 누적되어 있어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번 상승은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비트코인의 상대 강도 지수(RSI)는 현재 50에 위치해 방향성을 명확히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11만 8,000달러 이상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하락세가 진행된다면, 100일 EMA와 200일 EMA가 위치한 10만 6,500달러대까지 하락할 위험도 존재한다. 현재 시장은 단순한 반등일 가능성과 보다 큰 추세 전환의 갈림길에 서있다.
XRP는 최근 2.80달러 저점을 찍은 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26일 EMA라는 단기 저항선 앞에서 멈춰 서 있는 상태이다. 단기 차트에서는 하락 추세선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저항선을 경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상승에 비해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은 점은 XRP의 반등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주장을 강화한다.
XRP의 RSI는 46에 근접하여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이다. 현재 수준을 지지하지 못할 경우, 다음 주요 지지선인 2.61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XRP는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반등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은 최근 3,800달러까지 하락하였으나 4,200달러로 회복했다. 그러나 상승세가 충분히 강력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 26일 EMA에서 상승이 저지되었고, 최근 반등 역시 거래량 감소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강한 매수 신호로 해석하긴 어렵다. 특히 일봉 차트에서는 하락 삼각형 패턴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4,400~4,500달러 구간에서 저항에 직면해 있다. 현재 RSI는 45 수준에서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26일 EMA를 돌파하고 거래량의 증가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3,870달러 또는 3,62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주요 암호화폐들이 기술적 저지선을 테스트하면서 반등하고 있으나, 현재 거래량이 미미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지금은 ‘저점 매수’보다는 안정적인 추세 전환 여부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며칠간 거래량과 EMA 돌파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