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가 1일 경기도 성남시의 HD한국조선해양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AI 대전환 릴레이 간담회’에서 AI 기술 개발에 있어 경쟁의 박차를 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속도로 AI 전환을 진행한다면, 우리는 쉽게 추월당할 수 있다”며 “무조건 중국보다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정부가 내년도 AI 예산을 올해 대비 3배로 확대해 10조 원으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날 간담회의 주제는 AI 선박과 드론으로, 구 부총리는 현장에 참석한 12개 관련 업체의 의견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그는 “AI 대전환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부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문 인력 양성, 조선업체와 선사의 협력 필요성, AI를 활용한 산업현장의 안전 기술 도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구 부총리는 이러한 요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AI 자율주행선박 및 AI 팩토리, 친환경 선박 등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제혜택을 마련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론업계에서도 하드웨어 부품의 국산화와 소프트웨어 활성화, 공공기관의 드론 구매 방식 개선과 관련된 제안이 이어졌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는 공공기관이 드론을 직접 구매하기보다는 드론 서비스 용역을 발주하도록 하여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드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업계와 정부 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AI 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였다. 구 부총리는 “150조 원 규모의 신성장펀드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의 의지를 보였다.
정부는 향후 7년 동안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AI 기반 자율운행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완전 자율비행 드론 5대 완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는 국내 AI Industry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다가오는 AI 시대에 한국 경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