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지 엘르UK, 생로랑 패션쇼에서 로제 삭제…인종차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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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패션 잡지 엘르UK가 파리에서 열린 생로랑 패션쇼에서 찍힌 단체 사진에서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만을 제외시켜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엘르UK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당 사진을 공개하였지만, 원본 사진에는 로제가 포함되어 있었음이 드러났다. 로제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앰배서더라는 자격으로 참석하였고, 함께 사진을 촬영한 헤일리 비버, 조이 크라비츠, 찰리 XCX와 함께 프런트 로에 앉아 있었다.

이번 논란은 로제가 사진의 오른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으나 엘르UK가 그를 제외한 세 명의 모습만 편집하여 공개한 데서 촉발됐다. 특히, 네 명 중 오직 로제만이 생로랑의 공식 앰배서더인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왜 브랜드 앰배서더인 로제를 잘라냈는가?” “아시아인을 배제하는 행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미디어에서 공개된 영상들에서는 헤일리 비버, 조 크라비츠, 찰리 XCX가 활발히 대화를 나누는 반면, 로제는 대화에서 유독 소외된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러한 상황 덕분에 인종차별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되었다. 찰리 XCX가 자신 SNS에 로제가 어둠 속에 묻힌 듯한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로제를 의도적으로 소외시키려는 인상을 주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로제는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생로랑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이후 ‘인간 생로랑’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월에는 입생로랑 뷰티의 글로벌 앰배서더로도 발탁되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로제는 팝 가수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듀엣곡 ‘아파트(APT.)’로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상을 수상할 만큼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이번 사건은 패션 업계의 인종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더욱 깊은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사람들은 인종과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의 패션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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