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투매 종료, 암호화폐 시장은 조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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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이겨낸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자사의 최신 보고서에서 현재의 시장 상황은 ‘항복(capitulation)’ 상태가 아니라,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힘겨루기 속에서 안정적인 조정 중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비트코인(BTC)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아래인 10만 8,500달러(약 1억 5,077만 원)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조성했다. 그러나 이 주에는 주요 암호화폐가 소폭 반등하며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트파이넥스는 ‘Bitfinex Alpha’ 보고서를 통해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갈등이 심화될뿐만 아니라 현재의 가격대에서 매매가 정체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전형적인 조정 단계에서 나타나며, 거래량이 저조하고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이 다음 단계를 기다리는 상태라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특히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번 시장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금리 변화는 위험 자산으로서의 암호화폐의 단기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키며, 일부 자금 유입을 자극했지만 장기적인 추세를 바꾸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조정 국면 속에서도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고위험 알트코인에 대한 선택적 로테이션이 보이며, 이는 시장이 아직 활기를 잃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주 대비 5.9% 감소한 3조 7천억 달러(약 5,143조 원)로, 최근 고점 대비 12.6%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시장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불마켓의 구조적 사이클을 반영하고 있다”며 강세장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수용이 확산되며 친(親) 크립토 성향의 국가들이 증가하고,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의 분석은 최근의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여전히 장기적인 시장 회복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간 거래량과 주요 지지선의 움직임이 시장 방향 전환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사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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