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국내기업 정서적 연봉 1위 기록…현대차는 28위, 삼성전자는 순위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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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이 국내 기업의 정서적 연봉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서적 연봉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받는 비금전적 보상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것으로, 업무환경, 성장 기회, 소속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산출됐다. 서울대학교 신재용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정서적 연봉은 8201만원으로, 뒤를 이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8038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7662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삼성E&A와 포스코DX가 각각 7528만원과 747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비금전적 보상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 리스트에는 SK텔레콤(7위·6842만원), LG에너지솔루션(9위·6728만원), SK하이닉스(15위·5341만원), 기아(24위·4520만원), 현대차(28위·4081만원) 등도 포함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정서적 연봉 순위에서 3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책 ‘정서적 연봉’을 15일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국내 최대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서적 연봉을 계산했으며, 블라인드에 가입한 직장인 수는 1300만명에 달하고, 기업 수는 35만개를 넘는다고 전했다. 조사에서는 2820개의 상장기업을 표본으로 하여 보상점수를 산출한 뒤, 1점당 593만원의 화폐가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5개 기업 중 91개의 기업은 정서적 연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정서적 연봉이 마이너스 수천만원인 기업도 제법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는 기업이 직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정서적 연봉에 1인당 화폐 연봉을 포함해 총연봉을 계산해보면, 한솔케미칼의 경우 총연봉 순위는 11위로 하락했다. 총연봉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2억2042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E&A가 각각 2억662만원과 2억428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 교수는 인재 영입과 유지에 있어 비금전적 보상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2030년 이후에는 직원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적으로, 2024년 기준 정서적 연봉 역시 산출된 결과 SK하이닉스가 945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SK케미칼,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 기업의 인재 영입에 있어 정서적 연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시각은 앞으로의 인사관리 및 조직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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