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이 빈번히 이루어짐에 따라, 중국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의 지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중국 군사과학원 소속 연구원 지청은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인 해방일보에 기고한 내용에서, 한미일 훈련이 “전통적인 군사 협력의 범위를 넘어서 역외 세력이 지역 안보 형세를 교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 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실드’와 ‘아이언 메이스’, 미일 연결 트레인인 ‘레졸루트 드래곤’, 그리고 한미일 공동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언급하면서, 이들 훈련의 빈도와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임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프리덤 에지’ 훈련에서는 처음으로 사이버 방어 훈련이 포함되었으며, ‘레졸루트 드래곤’ 훈련 기간 동안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타이폰’이 일본에 처음으로 배치된 점에도 주목했다.
지 연구원은 이러한 훈련들이 한미일 삼각 동맹에 의해 주요 분쟁 지역의 지리적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다층적이고 네트워크화된 군사 억지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훈련에 대한 집중적인 추진 배경에는 각국의 비핵심적인 이해타산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한일 간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여 이들 국가를 전략적 경쟁의 최전선에 세우려 하고 있으며, 그를 통해 더 많은 동맹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음을 주장했다.
한국의 새로운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노선에 따라 한미동맹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삼각 협력에 기반한 더욱 강력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전위대’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평화헌법의 제약을 극복하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되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미일 3국이 다른 국가들의 위협을 과장하면서 이를 병합 강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자 및 3자 관계 강화가 지역 안보 구도의 군사적 진영화를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분석은 국제 군사적 마찰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